코로나가 벌써 3년 넘게 우리 생활에 같이 하고 있는데
난 그동안 무슨일인지 잘 견뎌왔다 ㅋㅋ
생각해보면 엄청 조심하긴 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 후에도 혼자 있거나 일행들만 있을때만 잠깐씩만 마스크를 내리고 있었다.
친구랑 약속 있을때도 친구 주변에 코로나 걸렸다고 하면 약속 취소하고
(물론 내 주변에서 코로나 걸린 사람이 나왔을때도 친구한테 피해갈까봐 약속 취소했다)
손소독제 미친듯이 해서 손바닥 다 갈라지고... -_-
밖에서는 거의 얼굴에 손 안대고, 어디 나갔다오면 바로 손닦고 세수하고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버틸수 있었던 것인가 생각도 하고 있다...ㅎㅎ
그나마 오래 버틴 느낌?
대부분 사람들이 코로나 오랫동안 안 걸렸을 때
"내가 슈퍼면역자인가?"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하게 되는데
나 역시도 최근에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에 걸렸는데
내가 안 걸리길래 슈퍼면역자가 맞나 생각을 했다 ㅋㅋㅋ
이렇게 까불면 걸린다는데 나 역시도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오래 버텼다 나 자신.. 칭찬해 ㅋㅋㅋㅋ)
걸리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슈퍼면역자인가? 생각한 후에 걸리는 이유가..
일단 내가 슈퍼면역자라고 생각했을때는
나랑 가까이 있는 사람중에 코로나 걸린 사람이 나왔고 접촉을 했는데,
내가 안 걸렸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인데
사실상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거의 이 때 걸리는거 같다고 생각했다
확진받기 전날 몸이 많이 힘들었고, 확진 받은 날에는 특히 목이 너무너무 아팠다
목소리도 거의 안나오고..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다르다는데 난 목이 제일 심하게 왔다
나중에 기억해보고자 확진 받기 전날부터 기록해볼려고 한다
확진 전날 1/5
→ 몸이 전체적으로 두드려 맞은것처럼 아프고, 열도 나고, 몸살 등
온갖 증상이 한번에 와서 몸에 힘이 없는 상태였다
몸이 힘든걸로 따지자면 이때가 제일 힘들었고 기운이 없었다. 걷기도 힘들 정도였으니..
확진 받은날 1일차 1/6
→ 전날 아파서 약국약을 먹고 푹 잤더니 몸살 기운은 많이 없어졌는데
목이 너무 아팠다. 가래도 엄청 생기고... 목이 아파서 침도 삼키기 힘들었고,
가래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병원에 갔고, 설마 코로나 확진이겠어? 싶었는데
간호사선생님이 조용히 나를 따로 부르더니 코로나 양성 떴다고 했다.
전날에 비해 몸살 기운은 없어서 코로나 까지는 아닐꺼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당황스럽긴 했다
이 때 주요증상은 인후통, 가래, 몸살기운,,
약을 4일치 받아오고,
확실히 병원약을 먹으니 가래가 좀 없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숨쉬기도 좀 편해졌다.
여러분! 꼭 병원약을 드세요 빨리 낫더라구요
2일차 1/7
→ 아침에 일어나면 목에 가래가 엄청 있고 숨쉬기 힘들고 목소리가 안나온다
뭐 삼키는 자체가 힘든데 그래도 약을 먹어야 하니 스프를 먹고 약을 먹었다
확실히 약을 먹은 후부터는 좀 나아진다.
원래 아침을 안 먹는데,
내일부터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아침약부터 챙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나아야지 ㅜㅜ 몸이 힘들다
증상이 살짝 바뀌었는지 이제는 가래는 좀 괜찮아졌는데 재채기가 엄청 자주 나오고
재채기 한번 하면 물같은 콧물이 주르르르... 하도 닦아서 콧구멍이 허는 느낌
산넘어 산이다 ㅋㅋㅋ
3일차 1/8
→ 여전히 아침에는 목아프고 목소리가 안나온다
그리고 기침이 시작됐다 ㅜㅜ 기침 할떄마다 목구멍이 너무 아프다
오늘은 아침부터 약을 잘 챙겨먹었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고 싶다
재채기와 콧물 증상은 여전히..... 내일 병원가면 바뀐 증상을 얘기해야겠다
4일차 1/9
→ 항상 아침이 컨디션 제일 안좋고 저녁에는 괜찮다
어제 저녁에는 몸이 좀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다시 아침에는 상태 메롱임
병원에 가서 재채기랑 콧물 증상을 얘기했더니 약이 바꼈다
점심 약은 새로운거 2가지 추가되고, 아침저녁약도 조금 바꼈다
한번 먹었는데도 재채기랑 콧물 증상이 없어졌다 신기방기
재채기, 콧물 안나오니 좀 살겠다
그러나 기침한다고 잠을 잘 못잤다
그리고 갑자기 음식 냄새를 못 맡고 맛도 못 느끼겠다
내 후각이랑 미각 돌려줘 ㅜㅜ
5일차 1/10
→ 오 처음으로 아침에 일어났을때 목소리가 나오고, 목이 덜 아팠다
가래가 꽉꽉 차있는 느낌도 없었다
기침이 좀 계속 있고.. 기침할때마다 목 아프다
기침 안 할떄는 목이 안아프다. 이제 침도 편하게 삼킬수 있다
음식 먹을때도 고통스럽지 않고
이제 후각이랑 미각만 돌아오면 되겠다 ㅋㅋㅋ
빨리 냄새 맡고 싶다. 중요한 행복중에 하나를 잃어버린 느낌 (난 먹는 행복이 무지 큰 사람인데..)
중간중간 냄새 강한걸로 테스트 해봤는데
그렇게 강한것들은 조금 무슨 냄새인지 알겠다
음식은 짠맛만 알겠고 다른 맛은 잘 못느끼겠다
약 넘기다가 안 넘어간게 있었는데.. 혀에서 녹는데도 쓴맛을 전혀 못 느꼈다 (이건 이득인듯)
이 참에 다이어트나 해야겠다... 그런데 먹방 보면 먹고 싶은게 넘 많다.. 금방 복구 될 느낌 ㅋㅋ
6일차와 7일차도 추가로 적어보겠다
코로나도 감기 바이러스 중에 하나라 일주일 정도면 좀 괜찮아진다는데
그래서인지 나도 5일차인 지금 좀 살만해서 글도 쓰고 인터넷도 보고 한다.
푹쉬고 잘자고 밥도, 약도 잘 챙겨먹어야 후유증 없이 낫는다고 하니까 잘 쉬어야겠다
그리고 내 후각이랑 미각은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하고 ... 바랄뿐이다
코로나 걸리신분들 밥이랑 따뜻한 물, 약 잘 챙겨드시고 우리 얼른 나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