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글이에요~
시를 잊은 그대에게 4화에 나온 시를 소개할려고 해요.
4화에 나오는 시는 1개에요.
1개인 대신에 다른 화에 나온 시보다 좀 더 길어요 ^^
그럼 바로 시를 같이 보실까요 ㅎㅎ
- 바짝 붙어서다 _ 김사인
바짝 붙어서다 _ 김사인
굽은 허리가
신문지를 모으고 상자를 접어 묶는다
몸뻬는 졸아든 팔순을 담기에 많이 헐겁다
승용차가 골목 안으로 들어오자
바짝 벽에 붙어선다
유일한 혈육인 양 작은 밀차를 꼭 잡고
고독한 바짝 붙어서기
더러운 시멘트 벽에 거미처럼
수조 바닥의 늙은 가오리처럼 회색 벽에
낮고 낮은 저 바짝 붙어서기
차가 지나고 나면
구겨졌던 종이같이 할머니는
천천히 다시 펴진다
밀차의 바퀴 두 개가
어린 염소처럼 발꿈치를 졸졸 따라간다
늦은 밤 그 방에 켜질 헌 삼성테레비를 생각하면
기운 싱크대와 냄비들
그 앞에 선 굽은 허리를 생각하면
목이 메인다
방 한구석 힘주어 꼭 짜놓았을 걸레를 생각하면
** 길을 지나가다보면 폐지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볼수 있는데요.
그 분들의 모습이 생각나는 시였어요.
몸뻬는 졸아든 팔순을 담기에 많이 헐겁다.. 이 부분이 마음을 찡하게 만드네요.
할머니가 나오는 중간에 화면이 전환되면서,
취준생인 남우(신재하)가 몸도 아픈 날에 설상가상으로 고시원에서도 나오게 되는 장면이 나와요.
갈곳도 없고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되죠.
가난 때문에 힘들고, 기댈 곳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 시라고 생각되네요.
https://tv.naver.com/v/2977717
이건 시는 아니지만
넘 귀여워서 추가로 올려봐요 ^^
할머니를 도와드린 보영을 본 재욱과 둘이 나눈 대화가 따뜻하고 좋네요.
" 충분히 봤습니다. 우선생님 좋은 모습.
말씀드린대로 예라인 같은건 없지만,
다들 그렇게 느낄만큼 내가 우선생님 챙긴거면 이런 이유일겁니다.
늘 이렇게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우선생님의 좋은 모습을 알고 있기 때문에.
방금도 그 할머니 선뜻 도와주셨잖아요.
참! 보내준 시 잘 봤습니다.
좋은 시 읽으니까 기분 좋던데요. "
따뜻한 보영의 모습에 재욱도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지 미소를 짓고 있네요 ㅎㅎ
둘의 꽁냥꽁냥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당 ^_^
https://tv.naver.com/v/2977718
'TV , 영화 > 시를 잊은 그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를 잊은 그대에게 6화 _ 여섯번째 시(詩) (가족/ 아침) (22) | 2020.08.25 |
---|---|
시를 잊은 그대에게 5화 _ 다섯번째 시(詩)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사랑과 행복 / 농담) (18) | 2020.08.23 |
시를 잊은 그대에게 3화 _ 세번째 시(詩) (만남1 / 참 좋은 당신) (16) | 2020.08.21 |
시를 잊은 그대에게 2화 _ 두번째 시(詩) (새 출발 /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4) | 2020.08.21 |
시를 잊은 그대에게 1화 _ 첫번째 시(詩) ( 짝사랑 / 흔들리며 피는 꽃 / 아픔과 슬픔도 길이 된다 ) (12) | 2020.08.18 |